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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역할과 중요성
이 글은 싸이의 〈아버지〉를 들으면서 읽으면 좋습니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보셨나요?
최근 올림픽을 포함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즐기는 축제 분위기는 못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삶이 너무 퍽퍽해져서일 수도, 각자의 삶을 보살피기 바빠서일 수도 있고 이유는 다양하겠죠?
저 또한 이번 월드컵은 왠지 모르게 기대감이 없었고요. 그나마 우리나라 경기는 응원하며 챙겨본 편입니다. 다만 과거 축구 산업에 종사했었고 한국 축구 문화 발전이 되기를 간절하게 바랐던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가 구조적으로 발전하기 어려운 부분을 알고 나서는 많이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죠.

축구에서는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축구가 아닌 다른 스포츠, 더 나아가 경쟁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리더는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역할과 책임을 다합니다.
월드컵은 특히 단 한 번의 경기로 승패가 결정되다 보니 국가 간 전략 싸움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겠죠.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의 리더는 정말 무능했고 어처구니없었습니다. 모두의 의심이 사실로 증명되었죠.
되게 재밌게도 최근에 삼국지를 읽었습니다. 창피하지만 어렸을 적 필독 도서였지만 유비, 관우, 장비 이름만 알고 내용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삼국지에서도 다양한 장수들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인물로 조조, 유비, 관우, 장비 등등이요. 장수들은 대부분 전투력이 강한 인물들이 자리합니다. 그리고 그 옆에 두뇌 역할을 하고 있는 책사가 있는데요. 가장 유명한 제갈량이 있죠. 항상 큰 전투에서 승리로 이끄는 주역은 이 책사입니다.
그런 책사를 곁에 두기 위해 유비는 세 번이나 산속 초가집을 찾아갑니다. 삼고초려. 일국의 주군이 한참 아래라고 여길 수 있는 사람을 모시러 세 번이나 발걸음 한다는 것. 그게 사실 리더의 가장 큰 능력 아닐까 싶더라고요.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알아보고, 모셔오고, 옆에 두는 것.
근데 우리 축구 협회는 정반대였던 것 같아요. 좋은 감독을 모시러 산을 넘는 노력은커녕, 학연·지연으로 묶인 사람들 안에서, 그것도 본인들이 다루기 가장 쉬운 인물을 감독 자리에 앉혔거든요. 협회 입장에서 제갈량 같은 책사는 애초에 필요한 사람이 아니었던 거죠. 이번 월드컵 결과도 사실 그 연장선이었던 셈이고요.
한때 진심으로 응원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결과가 아쉽기도 하고 한편으론 당연하기도 하고요.
그게 가장 씁쓸한 부분입니다.